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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은현장 님의 '나는 장사의 신이다'라는 책을 먼저 읽었다. 그 책은 저자가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200억 원에 회사를 매각한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장사'라는 분야가 내 본업과 거리가 있기에 평상시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저자의 삶에 감명을 받아 관련 책을 찾다가 오랜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에 있는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신' 책을 구매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사업가 '자청'님의 추천 책이기도 했는데, 읽으면서 전에 봤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났다. 두 책 모두 장사나 사업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특히 이 책은 장사에 있어서 사장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데, '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라고 저자는 주장을 한다.
다소 진부한 내용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자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마음이야말로 장사의 전부'라고 주장한다. 그 예로 저자는 식당 멤버들에게 손님들에게 인사를 밝게 하고, 이름을 외우는 것과 같이 세심한 부분을 신경 쓰도록 이야기한다고 한다. 별거 아닌 행동으로 비칠 수 있지만 손님들은 이와 같은 작은 배려에 그 식당을 다시 찾게 되고 이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장사'야말로 다른 직무와 다르게 마진이 많이 남는 사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하기에 손님들이 그 식당을 찾았을 때 좋은 분위기나 맛있는 음식과 같은 좋은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손님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들에 배려하고 다른 식당들과 다른 차별점들이 있으면 손님들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주장처럼 좋은 서비스 마인드가 갖춰져 있다면 요리를 잘하지 못해도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렸을 때 서비스 관련 업무들이 막연히 힘들겠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적성에 맞다면 장사야 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자,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일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원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손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서비스의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장 자신의 서비스로 인해 손님이 행복해지고, 그에 대한 값을 지불하면서 사장 또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직무는 다르지만 마케팅 분야의 베스트셀러 '마케팅이다'의 저자 세스 고딘의 말처럼 '섬김'이야말로 장사의 전부이지 않을까 싶다. 이 '섬김'이라는 의미는 비굴하게 상대에게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을 좋게 대접함으로써 상대방 또한 나에게 좋은 대가를 지불하는 선 순한을 의미할 것이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장사의 장점 중 한 가지는 사장 스스로 가게를 꾸며나가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보통 수직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있기에 직급이 낮을 경우 시키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장사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지만, 어느 정도 역량이 갖춰지면 사장의 철학대로 가게를 경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듯이, 사장 스스로 가게를 본인의 생각에 맞게 만들어가는 것 또한 큰 기쁨일 것 같다. 또한 회사의 경우 내부 사정이나 정년제도로 인해 언젠가는 나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반면에 장사는 사장 스스로 기술과 강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돈을 벌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멤버들이 저자 본인의 식당에서 충분히 많은 아이디어들을 도전해 보고 돈을 모아 독립하기를 장려한다고 한다.
나는 초, 중, 고, 대학교를 다니며 '장사'에 관한 직무세계는 잘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하면 회사에 취직하고 사는 삶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오히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자영업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다. 또한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자영업이나 장사의 세계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상황들이 인생에서는 다양하게 일어나기에 넓은 시각과 관점을 갖고 주위에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세계들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잘 몰라서 막연하게 두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마음가짐' 하나만은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일이라는 게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본업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01.05 - [2000자를 쓰는 힘! : D] - 왜 일하는가(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이 책은 삼성에서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자 많은 분이 인생 책으로 부르는 책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왜 일하는가?'라는 물음은 젊은 나에게 상당한 울림을 준 것 같다.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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